원하는 직원 파견 않았다고 철회 선언해 혼란 초래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11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일만 신임 포항시의회 의장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파행 운영으로 민의의 산실인 시의회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인사 파행으로 인한 시정까지 혼란을 겪고 있다”며 김일만 의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 의장이 본인이 원하는 공무원을 보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견철회를 선언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독단이며, 의회 파행 운영과 시 인사 파행이란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인사 전체가 늦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도 모자라 의회는 의회대로 준비되지 않는 인사를 하게 되고, 시는 보직 조정 등 새판을 짜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일 폭우가 계속되는 재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아 진두지휘해야 할 5개 읍면동장이 공석사태가 돼 현장의 혼란 사태를 맞게 한 것은 김 의장의 몽니로 인한 것이라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의장단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출에서의 다수당의 독단적 결정과 상임위원회 구성 전 상임위원장 선출 등은 비민주적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김명동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2년 밖에 안 되는 임기를 무소불위의 권력인 양 착각해 칼춤 추듯 마구 칼을 휘두르면, 그 피해는 포항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김 의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최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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