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5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을 통해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감독 선임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박주호 씨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민위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마저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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