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가나다 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7·23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영남과 수도권을 방문하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나 후보와 원 후보는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영남권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윤 후보와 한 후보는 서울 등 수도권을 방문해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나 후보는 상인회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당원과 국민들이) 통합과 안정을 이룰 당 대표로 나경원을 많이 생각하시게 됐다. 저는 결선투표에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네거티브 공방을 멈추겠다"는 한 후보의 선언에 대해선 "갑자기 가해자가 강제로 화해를 하자고 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며 "전당대회 이후가 걱정이다. 우리가 하나로 통합하지 않으면 야당의 무도한 폭거를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 후보도 이날 대구를 또 다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팔공산 동화사에서 방장 의현 스님과 주지 혜정 스님을 예방한 뒤,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TK 당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원 후보는 저조한 당원 투표율과 관련해 "당에 뿌리가 약한 인물의 막연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지배하고 있었다"며 "당원들의 표와는 거리가 있다는 결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결선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 후보와 동일하게 "당연하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투표일에 다가가면서 특검 문제를 비롯해 당의 동지의식 문제 등 앞으로 하나로 뭉쳐서 갈 수 있는 입장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차별화가 많이 됐기 때문에 당원들이 의미 있는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야당이 강행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와 관련해 "이종호의 허풍, 김규현의 짜깁기, 김규현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 등 3자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져 사기 기획 탄핵을 위한 프레임 속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에 대해서는 "나경원 당 대표 후보에게 인간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경기도 포천시·가평군과 이천시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어 수도권 표심에 호소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린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당을 바꾸고 나라를 바꾼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주저함 없이 선택해 달라. 사심없이 좋은 정치 하겠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는 모바일·ARS 투표 8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정되며 오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당선자가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러 28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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