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프랑스의 수도이자 최대도시이며, 루브르, 에펠탑, 개선문 등 셀 수 없는 많은 명소가 있는 곳이다. 미국의 극작가 마크 트웨인은 “신이 세상을 창조했을 때 파리로 끝을 맺었다.” 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 도시 파리에서 세계인의 축제' 2024 파리올림픽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총 206개국 1만71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으로 27일 개막, 8월 11일까지 열띤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파리올림픽은 지난 1924년에 열린 이후 100년 만에 재개된 기념비적인 행사다. 개막식에 206개 국 선수단은 센 강에서 배를 타고 입장했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올림픽의 개막을 선언하며 대단원의 막이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화려하게 올랐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식 장소는 파리 센 강이며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올림픽이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32개 종목의 329 경기가 열리는 파리는 알려진 대로 미식과 예술 그리고 낭만이 있는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다. 힙합 음악에 맞춰 춤 대결을 펼치는 브레이킹이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열리고, 도쿄 대회 정식 종목이었던 야구·소프트볼, 가라테는 제외됐다. 각국의 비보이와 비걸, 디제이가 즉흥적으로 플레이하는 음악에 맞춰 1대1 배틀, 그 외에도 스포츠 클라이밍, 남녀 선수 출전 비율을 50%씩 맞춘 100% 성평등 대회로 치러진다.

이번 입장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한 조직위원회의 준비부족과 미흡한 대처가 눈에 거슬리지만 파리 올림픽의 화려한 개막식은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개회식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시작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졌다. 선수단은 크루즈를 타고 센강 위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시청, 루브르 박물관 등을 지나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세계적인 예술 디렉터인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아 3000명의 공연자들이 공연을 펼치며 파리의 상징인 '샹송'을 포함해 클래식, 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48년 만에 최소 규모인 143명이 출전했다. 여자핸드볼과 양궁·수영 등 효자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하며 종합 15위를 목표로 선전을 다짐했다.

프랑스 파리라고 하면 1789년 7월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이 떠오른다. 시민이 주축이 되어 자유로운 개인으로 평등한 권리를 얻기 위해 일어난 혁명이라는 점에서 근대 올림픽 정신과 맞닿아 있다. 올림픽은 잘 알려진 대로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목적아래 개최되고 있다. 그리고 또한 올림픽 정신은 경기규칙에 따라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서도 배려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정신을 말한다. 경기 중 반칙을 지양하고 공정함과 편법을 사용하지 않는 마음가짐, 경쟁을 마치고 난 후 인간적인 모습, 즉 선수 대 선수로서의 우정은 올림픽이 가지는 가장 아름다운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쪼록 우리 선수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올림픽을 즐기며 좋은 성적을 얻어 세계에 대한민국의 기상을 드높여주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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