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구 달성군 옥포면 가축사육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AI로 의심되는 폐사축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에 앞서 고령 강정보에서 꿩 8마리가 죽은 것을 발견하고 AI 여부를 정밀조사 중이다.
AI 의심축 농가는 토종닭 등 80여 마리를 사육 중이고 2~3일 전부터 폐사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16마리가 폐사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을 보여 예방적 살처분을 즉각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정밀조사를 위해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시료검사를 의뢰했으며 확진 발표까지는 2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고령 강정보에서 발견된 야생조수(꿩)의 폐사축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정밀검사를 위해 명곡에서 폐사한 토종닭과 함께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오염지역 500m 내에는 가금류 사육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2차적으로 발생한 AI 의심축은 강원도 횡성군에서 발생한 AI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더 이상의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강화 및 예찰 지속 실시와 전통시장 내 생닭 판매업소에 대한 소독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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