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55)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감독은 이날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목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홍 감독은 "지난 5개월간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K리그 팬, 울산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 감독직 수락 과정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7월5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만나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 전무를 하며 평소 가지고 있던 축구 철학, 대표팀 운영 방안, 각급 대표팀 연계 방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사가 이러한 의견을 듣고 난 뒤 감독직을 요청했고 밤새워 고민한 끝에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있다. 4년 주기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국 축구가 국가대표팀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질책과 비판도 받아들이고 수용하겠다"며 "이 자리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용서를 구하겠다.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많은 우려 속에 닻을 올린 홍명보호는 오는 9월에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준비에 돌입한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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