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피해는 500억원 내외…판매자 피해 규모는 추산 어렵고 늘어날 것" 구영배, 싱가포르 모회사 큐텐의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

구영배 큐텐 대표는 29일 티몬과 위메프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큐텐 지분 등 사재 출연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런 상황에도 홈페이지에 그 어떤 공지도 띄우지 않고 있었다가 지난 27일에 뒤늦게 공지만 올려놓은 상황이다.
구 대표는 2010년 G마켓을 매각했고 우리나라에도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모토로 큐텐을 설립, 티몬과 위메프 등을 인수해 14년간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0년 싱가포르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을 설립해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 두 번째 성공을 꿈꿔왔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여행 상품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여행상품는 항공기나 숙박 등 여러 상품 중 어느 한쪽만 취소해도 피해가 커진다.
휴가 일정에 맞춰 비행기 티켓, 호텔 예약 및 렌트카 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사실상 상품 하나가 다른 상품들과 연동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해당 상품을 재구매하거나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하고 모든 상품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
다만 몇몇 업체는 취소 이후 동일한 가격에 다시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며 탄력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조치없이 취소를 해버려 휴가를 망치는 사태도 빈번하다.
구 대표는 "이번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들과 관계되신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또 "금번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며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 대표는 큐텐 지분 4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 그룹의 정점에 있으며, 모기업 큐텐은 산하에 미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가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 그리고 싱가포르 소재 큐익스프레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