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당직 인선 마무리 할 듯
지명직 최고위원 김종혁 내정
전략기획부총장 신지호 유력
여연원장 홍영림 유임 가능성
대변인단 한지아·정광재 거론
김상훈 새 정책위의장 추인 필요
한동훈 리더십 검증 무대될 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 이후 후속 당직 인선을 통해 '한동훈 체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자신의 당 쇄신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부총장단, 대변인단 등 후속 당직 인선에서 이른바 '한동훈의 사람'을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에 '친한(친한동훈)계' 서범수 의원과 박정하 의원을 임명한데 이어 오는 5일 발표가 예상되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한(친한동훈)계 원외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친한계로 앉히면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에서 한 대표 본인을 비롯해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도 포함한 5명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전당대회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 단계로 알려졌다.
당 싱크탱크인여의도연구원장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임명된 홍영림 전 원장의 재신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친한계 현역 의원에게 맡기자는 의도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신임 홍보본부장은 장서정 전 비상대책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변인단에는 정광재 전 대변인을 포함해 윤희석 선임대변인, 김윤형 전 부대변인 등 기존 캠프 인사들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지아 의원도 대변인 후보로 유력하게 이름이 오르고 있다.
조직부총장에는 비주류 성향의 김재섭 의원 등이 후보군에 거론된다.
앞서 한 대표는 친윤계 정 전 정책위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후임에 대구·경북(TK) 지역 4선이며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김상훈 의원을 내정했다.
정책위의장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내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다.
다만, 당 일각에선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의 의원총회 추인 문제가 한 대표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 후 지명하는 정책위의장 인선 안건의 경우 관례상 표결을 거치지 않고 박수로 추인해 왔지만, 당내 일부 친윤계를 중심으로 '표결'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어 의총 추인을 고려해 계파색이 적은 김 의원을 낙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당연직인 정책위의장에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인선이 완료되면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5명이 친한계 또는 한 대표가 임명한 인사로 채워진다.
한 대표 측은 김 내정자 인선 과정에서 대통령실에도 의견을 구하고 추경호 원내대표와도 조율을 거친 만큼 추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혹여, 친윤계가 표결을 주장해 '한동훈 흔들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정 전 정책위원장 자진 사퇴로 신경전을 봉합한 상황에서 친윤계가 다시 계파 갈등의 불씨를 살리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 표결로 가더라도 TK 출신인 김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결국 추인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