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개인전서 미국 브래디 엘리슨 슛오프 끝 제압 금메달
여자 단체전·여자 개인전·남녀 혼성전·남자 단체전·남자 개인전 '싹쓸이'
김우진은 역대 올림픽 도합 금메달 5개 '최다' 달성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신궁들이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종목을 '올킬'하는 대업을 이뤄냈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큰형님' 김우진이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여자 개인전·남녀 혼성전·남자 단체전·남자 개인전까지 사상 최초로 5개 종목을 모두 석권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게 됐다. 또한 여자 양궁 3관왕 임시현에 이어 김우진 역시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양궁 종목은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혼성전이 추가되며 5개 종목을 치르기 시작했다. 당시 여자단체·여자개인·남자단체·혼성은 금메달을 따냈으나, 남자개인전서 터키의 메테 가조즈가 우승을 차지, 전 종목 석권은 이뤄내지 못했었다.
4년 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김우진은 당시 개인전 8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우승하며 지난 대회의 묵은 한까지 시원하게 해소했다.
김우진은 준결승전서 '후배' 이우석과 내전 경합 끝에 결승에 올라왔다.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장식한 태극궁사들 답게 준결승전 역시 치열했다. 양 선수의 경기는 슛오프까지 접전을 이어졌지만 김우진이 6대 5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결승전서 미국의 백전노장 궁사 브래디 엘리슨을 만난 김우진은 1세트를 27대 29로 내주며 어려운 시작을 맞았다. 하지만 뒤이어 기세를 올린 김우진은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양 선수는 3, 4세트에서도 서로 한번씩 승패를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이어갔으며, 이어진 5세트에서는 더욱 치열하게 둘 모두 '텐텐텐'을 달성하며 결승다운 명장면을 연출했다.
경기는 슛오프에서 판가름났다. 먼저 10점을 쏜 김우진은 엘리슨의 9점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우진은 역대 올림픽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한편 이우석은 동메달 결정전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6대 0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