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6일째 지속 열대야 해소
8일까지 곳에 따라 강한 소나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5일 대구와 경북내륙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6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칠곡 가산면 99.0mm, 달성군 하빈면 80.5mm, 의성 61.2mm, 문경시 마성면 59.5mm, 대구 동구 신암동 53.5mm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5일 오후 4시 22분쯤 대구시 중구 동인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5일 오후 4시 22분쯤 대구시 중구 동인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이날 최대 1시간 강수량은 칠곡 가산면이 98.0mm, 달성군 하빈면 77.5mm, 의성 56.1mm로 나타났지만 이 중 칠곡 가산면과 달성군 하빈면은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의해 측정돼 기상청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강한 소나기가 내래면서 호우 피해도 잇따랐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가로수 쓰러짐 2건, 주택 침수 1건, 안전확인 1건, 도로장애 13건 등 17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4시 22분쯤 대구시 중구 동인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나무를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55분쯤에는 대구시 동구 불로동의 한 주택에 빗물이 들어와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경북에서는 도로 장애 21건, 기타 8건, 지붕 파손 1건 등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30건차례 출동해 조치했다.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 내린 소나기로 대구에서는 16일째 지속되던 열대야 현상이 해소됐다.

현재 대구·경북에는 호우특보가 해제되고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도 대구와 일부 지역을 제외한 경북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8일까지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80mm로 지역별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와 경북의 낮 기온은 30~36도로 예측되며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울진 30도, 포항 32도, 영주 33도, 안동 34도, 대구 35도, 경산 36도 등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6일 한때 시간당 30~50mm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당분간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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