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두고 여자탁구와 태권도에서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12년 만에 메달 수 30개를 달성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팀을 꾸린 여자 탁구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수확한 건 2008 베이징 올림픽(당예서-김경아-박미영) 이후 16년 만이다.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땄던 신유빈은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일 대회에서 2개 메달을 따낸 건 1992 바르셀로나 현정화(여자 단식 동‧여자 복식 동)와 김택수(남자 단식 동‧남자 복식 동)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서울시청)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벌어진 여자 67㎏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는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다빈은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파리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집하며 총 3개의 메달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당초 금메달 5개를 목표로 내걸었던 대한민국 선수단은 11일(한국시간)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신기록 1개를 남기며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2012 런던 대회(31개) 이래 12년 만에 메달 수 30개를 회복했다.

당초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던 남자 근대 5종 강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된 근대5종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 브레이킹 김홍열(도봉구청)은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전웅태(29‧광주시청)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남자 근대5종 결선에서 총점 1526점을 기록해 18명의 출전 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1520점을 기록,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근대 5종 여자부의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는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마지막 날인 한국시간 11일 오후 6시 메달에 도전한다.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4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한 우상혁은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지 못하면서 7위에 머물렀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진행된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결선에서 합계 105.0점, 최종 6위를 기록했다.

역도의 장연학(아산시청)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02㎏급 경기에서 인상 173㎏, 용상 200㎏, 합계 373㎏을 들어 올려 13명 중 9위에 그쳤다.

역도 여자 81㎏급의 김수현(부산광역시체육회)은 인상 110㎏, 용상 140㎏, 합계 250㎏을 들어 13명 중 6위를 기록하며 메달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여자 골프에서는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맏언니 양희영(35‧키움증권)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82타를 기록했지만 공동 4위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고진영(29‧솔레어)과 김효주(29‧롯데)는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여자 골프 금메달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돌아갔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은메달,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골프 최초로 3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우승으로27세 3개월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박인비가 갖고 있던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27세 10개월) 기록을 갈아 치웠다.

메달 종합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폐회일인 11일 역도 박혜정과 근대5종 여자부에서 추가 메달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33회 하계 올림픽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의 대장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