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 전경.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이 8.15광복절 특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지난 8일, 포항시 기업가·소상공인 단체에서는 기대감을 갖고 13일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코프로 4형제의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오너 부재 리스크가 일단락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전 회장의 복귀와 함께 주가가 중장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만2800원(7.69%) 뛴 17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5일 16만4000원의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18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날 에코프로(6.97%)와 에코프로머티(12.11%), 에코프로에이치엔(6.05%) 등 다른 에코프로 그룹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8일 한 매체는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이번 8·15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을 포함한 특사 건의 대상자를 선정됐다.

특별사면 대상자가 되면 남은 형기 집행을 면제 받게 된다. 사면 복권의 경우 형을 선고 받아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격을 회복할 수 있다. 사면심사위가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을 논의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대통령 재가 이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우리나라 2차전지 산업을 대표하는 대기업으로 경북 포항시와 충북 청주시에 본사와 주력 계열사,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따라서 경북 포항과 충북 청주의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이동채 전 회장 구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포항에서는 경제단체들과 포항상공회의소 등 지역 원로들이 적극적으로 이동채 전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 서명운동을 벌이며 적극적인 구명운동 나섰다.

구명운동 과정에서 지역경제계 인사들은 국가적인 차원의 이차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동채 전 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을 펼쳤다.

포항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 사업가는 “경기도 위축되고 주식도 불안한 상황에서 이차전지 산업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선구자인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의 복귀를 간절히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후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형을 확정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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