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면해 준 당사자가 복권을 반대한다는 건 이치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당시 탄핵 대선에 출마했던 나와 안철수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엉뚱한 짓 하지 말고 야당이 폭주하는 국회 대책이나 세우는 게 급선무이지 않겠냐"고 한 대표를 향해 지적했다.

이는 한 대표가 지난 2022년 법무부 장관 시절 김 전 지사를 포함한 사면 대상자를 발표한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김 전 지사 등을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신할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을 결정했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범죄를 범하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며 복권 반대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