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이 16일 신임 독립기념관장 논란으로 15일 광복적 기념행사가 '두 쪽'으로 쪼개진 사태와 관련해 이종찬 광복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실무근의 "사실무근의 마타도어로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며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이종찬 광복회장은 사퇴하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온 국민이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 경축 행사를 갈등과 분열의 장으로 전락시킨 이 광복회장과 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광복회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역사논쟁, 이념 갈등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퇴진 요구, 제2의 내선일체 등 도를 넘는 막말과 원색적 비난으로 광복정신을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제79주년 8·15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9주년 8·15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종찬 광복회장은 사퇴해야 마땅하며, 바로 이러한 결단만이 우당 이회영 선생(이종찬 회장 할아버지)을 비롯한 독립 선열의 유지를 받드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정치적 갈등과 이념적 반목을 끝내고, 선열이 물려준 대한민국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노력에 전념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광복회는 김형섭 독립기념관장이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부정하는 '뉴라이트' 인사라고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정부 주최 경복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협의회는 이철수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박완수 경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출범했고, 협의회 구성을 제안한 유정복 인천 시장이 초대 협의회장을 맡았다. 협의회는 당 최고위원 회의 참석 등을 요구하며 여당 정책 추진에 개입하겠단 뜻을 나타냈다. 

또 최근 민주당 등 야당의 25만원 민생지원금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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