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야권을 향해 "괴담 정치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핵오염수 괴담 선동도 1년이 됐는데 이젠 그 오염수가 5년, 10년 후 온다고 선동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이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 괴담 때문에 우리 수산업, 어민들이 피해를 봤고 큰 재정이 투입됐다"며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안에 유입되는 데는 4-5년에서 10년이 걸린다. '1년 지났는데 아무 일 없지 않으냐'는 건 무지와 경망의 비논리"라며 "작년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추궁하기는커녕 일본 정부 대변인처럼 나선 것이 한국 여당 대표로서 창피하지 않나"고 반박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민주당의 괴담정치, 진보 진영의 괴담선동 사례로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을 예로 들며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어떤 개념 연예인은 개명하고 아직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며 배우 김규리를 소환했다. 

또 "노랑머리 가발 쓰고 내 몸 타들어 간다고 하고, 심지어 성주참외도 사드 참외라서 못 먹는다고 사드 괴담 선동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지는 정치인이 한 명도 없다"며 "괴담 정치로 국민을 선동하고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서 무엇을 노리냐. 꼭 그렇게 정치해야 되겠나"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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