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와의 맞대결이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가운데 대구 황재원(하늘색 유니폼)이 포항 완델손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와의 맞대결이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가운데 대구 황재원(하늘색 유니폼)이 포항 완델손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2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의 TK더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가 카이오와 황재원의 골을 앞세워 포항에 2대1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리며 9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반면 포항은 백성동의 추격을 알리는 만회 골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3년 만에 4연패 늪에 빠지게됐다.

대구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정치인-세징야-고재현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장성원-요시노-박세진-황재원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카이오-박진영-김진혁이 스리백을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허용준과 윤민호가 투톱을 형성, 백성동-오베르단-김동진-김인성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태석-전민광-아스프로-어정원이 포백을 구축했고, 이승환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결정적 기회는 대구가 먼저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세징야를 중심으로 거센 공격을 선보인 대구는 전반 6분 고재현이 드리블 돌파로 빠르게 공격 전개한 뒤 패스했다. 

볼을 잡은 세징야가 포항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중심을 잃으면서 빗맞았다.

이에 맞서 포항도 전반 9분 김인성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을 가하며 맞불을 놓았다.

두 팀은 전반전 내내 치열한 혈투를 펼쳤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전반 추가 시간 대구가 0의 균형을 깼다.

카이오의 헤더 골이 터지면서 대구가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위기에 빠진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김동진, 김인성, 윤민호를 빼고 완델손, 김종우, 정재희를 투입시켰지만 오히려 후반 4분 대구 황재원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좀처럼 결정력이 살아나지 못하며 애를 먹은 포항은 후반 26분 마침내 추격골이 터졌다.

대구의 역습을 끊어낸 포항은 이태석이 정확한 킬패스를 투입했고, 백성동이 최종 수비라인을 뚫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힘들게 열었다. 

포항은 후반 36분 백성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면서 동점의 기회를 잡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 무효 선언으로 번복되면서 사실상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경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경기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서 3년 만에 4연패 수렁에 빠지게됐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포항은 오는 31일 울산으로 이동해 울산HD와 8월의 마지막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린다.

반면 이날 승리로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대구FC는 같은날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연승 도전에 나선다.

 

권순광·권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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