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주전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 비상이 걸린 삼성라이온즈가 더 큰 불상사는 피했다.

삼성라이온즈는 2일 "기아타이거즈를 상대하다 발목 통증으로 갑자기 교체된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조 우완 최지광이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단순 염좌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최지광은 전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에 등판해 기아 김도영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최형우를 상대하던 최지광은 투구를 펼치는 과정에서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마운드에서 내려온 최지광은 쭈그려 앉아 왼 발목을 만졌고 트레이너가 나와 그의 상태를 살폈다.

삼성은 더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했고 최지광은 교체됐다. 이후 정밀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최지광의 부상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삼성은 그나마 한숨을 돌리게됐다.

최지광은 현재 삼성 마운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베테랑 오승환이 흔들리고 있는 사이에 올시즌 32경기에서 34.2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큰 불 상사는 막았지만 선두 기아와의 2연전에서 모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연패 수렁에 빠진 2위 삼성은 기아와의 격차가 6.5게임 차로 벌어진 반면, 오히려 3위 LG트윈스에 2.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기아와의 선두 다툼에서 밀렸지만 2위 자리를 수성해야 되는 삼성은 부상자들의 복귀를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현재 삼성은 내야 김영웅, 류지혁뿐 아니라 외야 이성규, 투수 데니 레예스, 이승현(좌완)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여기에 지난달 31일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9회초 수비 도중 오른쪽 손목을 다친 이재현도 타박 소견을 받았지만 100%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상자 대부분의 복귀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우선 옆구리를 다쳐 지난달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이성규가 빠르면 오는 5일 1군에 합류한다.

이성규는 올 시즌 홈런 20개를 기록하는 등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류지혁도 6~7일 퓨처스 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후 조만간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웅도 이달 둘째 주엔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라이온즈가 9월 완전체를 이루며 2위 수성과 함께 다시 선두 기아와의 격차를 좁히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패로 주춤해진 삼성은 3일 홈에서 롯데자이언츠, 4일에는 두산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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