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대통령의 권력
▲이병석 의원
이병석 의원, 『대통령의 권력』 한국어판 출간

“‘권력’은‘설득력’에서 나온다”

미 대통령의 애독서··· 백악관 직원 필독서

리처드 E.뉴스타트 지음/이병석 옮김/다빈치/3만원

대통령학의 세계적 고전인 『대통령의 권력』(저자, Richard E. Neustadt)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정치학 박사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병석(포항·북)의원이 완역을 했다.

1960년에 처음 출간된『대통령의 권력』은 “마키아벨 리가 집필한『군주론』의현대적 버전”(뉴욕타임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트루먼에서 레이건까지 40년에 걸친 세월을 다룬 역대 미국 대통령의 애독서이자 백악관 직원의 필독서로 꼽힌다,

이 책은 ‘권력을 얻는 방법과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 및 권력을 잃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트루먼의 한국전쟁, 케네디의 쿠바 위기, 존슨의 베트남전쟁, 레이건의 이란-콘트라 사건에 이르기까지 심층적인 분석과 날카로운 비판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설립자이자 초대학장이기도 한 저자는 트루먼에서 클린턴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통령과 정치인, 행정부의 멘토 역할을 했다.

저자는 대통령의 권력이 권위나 조직력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설득력’을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했다.

트루먼 대통령은 “나는 집무실에 앉아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대통령은 고작 그 정도에 불과하다”말했다.

힘과 권위를 가진 대통령이 원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이행돼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성사된다. 그래서 대통령은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역자 이병석 의원은 “대한민국은 선출된 대통령에 의해 통치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통령의 영향력이 클수록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 책의 정식 한국어판 출간은 “이 땅에 본격적인 대통령 연구의 물고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준, 이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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