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지원 1만9423명
전년보다 8369명 ↑... 수시경쟁률 12.5:1로 상승
대구경북권 지원자 수 1962명→ 4237명으로 증가
계명대 올해 953명 지원해 경쟁률 18.3대 1로 껑충
영남대 16.0대 1, 동국대 WISE캠퍼스 14.7대 1
대구가톨릭대 12.7대 1, 경북대10.1대 1 경쟁률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 지방 의과대학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전형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대구경북권 경쟁률은 13.8대 1로 나타났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원자 수는 1만 9423명으로 지난해의 8369명보다 1만 1054명이 늘어 132.1%가 증가했다.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도 지난해 10.5대 1에서 올해 12.5대 1로 상승했다. 이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따라 이들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2024학년도 800명에서 2025학년도 1549명으로 1.9배 늘었지만, 지원자가 그보다 많은 2.3배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 지원자 수가 지난해 1213명에서 올해 5330명으로 4.4배가량 늘면서 경쟁률이 9.6대 1에서 14.3대 1로 상승했다.

의과대학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의학 계열 전문 학원의 모습. 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의학 계열 전문 학원의 모습. 연합뉴스

이어 대구경북권 지원자 수가 1962명에서 4237명으로 증가해 경쟁률은 12.5대 1에서 13.8대 1로 높아졌다. 계명대학교가 지난해 421명에서 올해 95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1.7대 1에서 18.3대 1로 상승,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영남대학교가 올해 40명 모집에 641명이 지원해 16.0대 1, 동국대 WISE캠퍼스가 74명 모집에 1087명이 지원해 14.7대 1, 대구가톨릭대학교가 52명 정원에 660명이 지원해 12.7대 1, 경북대학교가 89명 모집에 896명이 지원해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은 2887명에서 4605명으로 지원자 수는 늘었지만 모집 정원이 늘면서 경쟁률은 13.6대 1에서 12.9대 1로 하락했다.

비수도권 26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의과대학 지역인재 선발전형 현황. 종로학원 제공
비수도권 26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의과대학 지역인재 선발전형 현황. 종로학원 제공

호남권은 지원자 수가 1643명에서 3759명으로, 경쟁률은 7.2대 1에서 10.6대 1로, 강원권은 지원자 수가 611명에서 1417명으로, 경쟁률은 9.7대 1에서 10.3대 1로 각각 상승했다. 제주권은 지원자가 53명에서 75명으로 늘었지만, 정원이 늘어 경쟁률은 4.4대 1에서 3.6대 1로 하락했다.

대학별 경쟁률은 충북대가 20.9대 1(전년 13.0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계명대 18.3대 1(전년 11.7대 1), 부산대 17.7대 1(전년 18.4대 1) 등의 순이었다.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지방대는 26곳 중 한 곳도 없었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 소재지 고등학교를 3년 내내 다닌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2025학년도 지방 의대 수시 전체 선발인원 중 68.7%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반면에 지역인재를 뽑지 않는 단국대를 포함해 지방의대 27개교가 전국 단위로 모집한 수시 전국 선발전형 지원자 수는 1만3924명으로 지난해의 1만571명보다 7.6% 감소했다. 전체 경쟁률도 지난해 29.6대 1에서 19.8대 1로 하락했다. 강원권의 경우 54.8대 1에서 31.9대 1, 대구경북 46.8대 1에서 25.1대 1로 큰 폭 하락했다.

종로학원은 "지방 상위권 학생들이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 전형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방권 명문 자율형 사립고나 일반고 학생들이 수능 최저(등급을 맞출) 자신이 있어 학교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상당수 지원에 가세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에 집중화되는 양상으로 지역인재선발의 합격선이 전국 선발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는 대학도 상당히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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