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 '극장골' 앞세워 강원에 2대1 승리
FC서울 다득점차 따돌리며 5위 ... 파이널A 진출

포항스틸러스가 길었던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FC서울을 재치고 5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승리를 거둔 포항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라운드A(1~6위) 진출을 확정지었다.
창단 첫 6연패 늪에 빠지며 파이널B 추락위기에 놓였던 포항은 이날 승점 획득이 절박했다.
박태하 감독은 이날 조르지를 톱으로 세우고 강현제 홍윤상 이태석으로 공격 2선을 꾸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베르단, 김종우를 중원에 세우고, 신광훈 이규백 전민광 완델손을 포백으로 구축하는 등 4-3-3 포메이션으로 강원을 상대했다. 골문은 황인재 대신 윤평국에게 맡겼다.
윤평국은 2022년 6월 김천상무전 이후 2년 3개월만에 리그 공식전에 선발 출전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강원 코바체비치에게 슈팅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윤평국의 선방에 힘입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에서 벗어난 포항은 전반 6분 강원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조르지가 강원 강투지를 앞에 두고 볼을 건드리는 과정에서 강투지의 발을 맞으면서 자책골로 이어졌다.
행운이 따른 포항은 1대0으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조르지가 오픈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뜨면서 천금 같은 기회가 날아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완델손의 프리킥이 강원의 골대 옆으로 빠지기도 했다. 포항은 전반을 1대0으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하프타임 추가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지만 강원의 공세에 흔들렸다.
결국 포항은 이태석 김종우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안재준 한찬희를 투입했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17분 강원 이상헌에게 슈팅을 허용하는 등 강원의 공세에 흔들렸다.
후반 23분에는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강원에게 페널티킥을 내줄 뻔 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 판정이 나오면서 겨우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내내 강원의 공세에 밀린 포항은 결국 후반 45분 강원 양민혁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강원의 환호가 채 끝나기도 전에 각본없는 '태하드라마'가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 안재준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강투지를 지나쳐 조르지에게 향했다. 조르지는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강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극적인 드라마로 2대1 승리를 거둔 포항은 길었던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K리그1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파이널A 진출권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