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정해성·박주호 등도 증인 참석
오는 30일 10월 요르단·이라크전 명단 발표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회에 출석한다.
홍 감독을 선택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감독 선임 과정의 막판에 돌연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체위는 또 축구협회 기술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을 참고인으로 부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현안 질의를 통해 홍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감독은 프로축구 울산 HD를 이끌던 중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6개월간 진행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면접 등을 진행한 외국인 감독들과 달리 홍 감독은 면접을 따로 진행하지 않는 등 공정하지 못한 모습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문체위 위원들은 총 11차에 걸쳐 진행된 전력강화위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홍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봤다.
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 중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날 선 공격을 예고했다.
이에 축구협회 고위층은 홍 감독을 '보호'하기 위해 정 회장과 이 이사만 국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문체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번째 연임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A매치 기간 요르단, 이라크와 연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오후 11시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 15일 오후 8시에는 안방 경기로 이라크와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0일 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명단 발표 후 첫 소집은 다음달 7일이 유력하다. 10월 A매치 첫 경기가 원정 일정인 만큼, 경기장이 아닌 공항에서 소집해 곧장 요르단으로 출국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