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옛날부터 우리 땅 독도>
꼭 읽어야 할 책
만화<옛날부터 우리 땅 독도>
안세희 작가 “독도의 역사와 가치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영문판은 해외교포, 재외공관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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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교과서로 공부한 일본 청년과 한국 청년이 만나 독도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면 감정만 앞세운 한국 청년이 지고 만다는데… 독도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아서다.
만화가 안세희씨가 우리 땅 독도를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만화 <옛날부터 우리 땅 독도>를 제작, 소개했다.
구성은 ▲대한민국 독도-독도의 영유권 ▲역사로 만난 독도 ▲울릉도 쟁계와 고지도로 확인하는 영유권 ▲일본의 독도침탈 ▲독도의 자연과 가치 ▲광복 후 독도 등으로 돼 있다.
줄거리는 주인공 철수와 영희 그리고 오야가 독도를 놓고 서로 주장을 편다. 철수는 한국 대학생으로 일본 토가이대학 해양생물학과에 다니는 선배 영희와 교제중이다. 영희를 만나러 일본에 갔다가 토가이대학 해양학과를 다니는 오야를 소개받고 우연히 일본 텔레비전에서 다룬 독도 프로그램에 대해 오야와 설전을 벌인다.
오야는 대단히 논리적이고 역사관이 투철한 인물이다. 철수는 부족한 지식과 앞선 감정 탓에 일본인 오야의 논리에 제대로 대응을 못한다.
이와 같이 독도에 대한 국제적 현실은 만만치 않다. 저자는 바로 이런 문제를 설파하기 위해 만화로 쉽게 독도영유권 역사문제를 차분히 풀어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 주인공이 독도에 대한 서로 다른 지식을 통해 한국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정당성을 밝혀 나간다. 독자와 주인공이 함께 독도의 역사를 이해하고 배워가는 구조로 짜여 있다.
일본측 주장을 하나하나 무너뜨릴 수 있는 핵심적인 지식과 논리들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오늘날 대외적으로 일본이 자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시점에 매우 효율적인 교과서인 셈이다.
저자 안씨는 “일본의 로비가 통했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시절부터 현재까지 우리는 그저 우물 안에 갇혀 우리끼리 화를 내고 자족하는 방식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우리 정부가 고집해온 조용한 외교가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고 발간이유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미국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가 독도는 분쟁지역이 아니며 당연히 우리 땅이라고 외친다고 해서 독도영유권이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 정부는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신설해 독도 문제를 일본정부 차원에서 자신들의 논리로 독도영유권 해외홍보를 대폭 강화해 가고 있다.
특히 한국이 무력으로 독도를 지속적으로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한다면서 국제사회를 통해 호소하고 있다. 일본이 이렇게 적극적 공세로 독도문제를 국제사회에 부각시키려고 하는 이때, 독도에 대한 청소년 역사교육의 필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씨는 <옛날부터 우리 땅 독도>를 영문판으로 제작했다. 해외 교포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하거나, 재외공관에서 홍보책자로 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총재대회 대표단에게 독도 홍보를 위해 영문판 400권을 전달했다.
안씨는 잡지연재, 신문삽화, 한국만화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1977년 첫 작품 <대탈출 25시>를 비롯 <도시의 파파라기>, <청춘비망록>, <대한민국 참모중장 안중근>, <퍼스트레이디 육영수> 외 다수가 있다.
<옛날부터 우리 땅 독도>를 출간한 투니박스 임정애 대표는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독도의 영토주권 교육이 시급한 문제”라면서 “독도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일깨움으로써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독도만화를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옛날부터 우리땅 독도>는 지난해 전남교육청에서 교과서로 승인, 해남 화원중학교 등 각급학교에서 역사교과서로 채택했다.서울=이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