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성면에서도 올해 사동분교가 본교에 통폐합되며 현재 기성초와 병설유, 기성중만이 각각의 위치에서 교육의 명맥을 잇고 있다. 하지만 운동회와 같은 단체 행사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소규모학교 인원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에 '초·중 통합 운영 교육과정' 도 지정 연구학교인 기성초등학교와 기성중학교는 각각의 인적·물적자원을 한데 모아 이번 운동회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각각 운영할 때와는 다른 상승효과들을 낼 수 있었다. 단체·협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고장 선·후배 간의 친밀감 형성, 애향심 강화와 더불어 상급학교로의 진학에 대한 걱정을 극복할 수 있었다.
운동회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운동회를 통해 졸업하고 보기 힘들었던 중학교 선배들을 만나서 기뻤다. 나도 내년에는 졸업하고 중학교에 갈 예정인데, 정들어 있는 지금 기성초 후배들과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아쉽고 서운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년에도 기성중학교로 진학하여 운동회를 통해 다시 기성초등학교에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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