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기성초등학교는지난 25일 기성 유·초·중 연합 가을 대운동회를 실시했다. 이번 운동회는 기성초등학교 운동장에 기성중학교와 병설유치원이 모이는 기성면의 모든 교육 기관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성면에서도 올해 사동분교가 본교에 통폐합되며 현재 기성초와 병설유, 기성중만이 각각의 위치에서 교육의 명맥을 잇고 있다. 하지만 운동회와 같은 단체 행사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소규모학교 인원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에 '초·중 통합 운영 교육과정' 도 지정 연구학교인 기성초등학교와 기성중학교는 각각의 인적·물적자원을 한데 모아 이번 운동회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각각 운영할 때와는 다른 상승효과들을 낼 수 있었다. 단체·협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고장 선·후배 간의 친밀감 형성, 애향심 강화와 더불어 상급학교로의 진학에 대한 걱정을 극복할 수 있었다.

운동회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운동회를 통해 졸업하고 보기 힘들었던 중학교 선배들을 만나서 기뻤다. 나도 내년에는 졸업하고 중학교에 갈 예정인데, 정들어 있는 지금 기성초 후배들과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아쉽고 서운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년에도 기성중학교로 진학하여 운동회를 통해 다시 기성초등학교에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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