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내 세력 구축 본격 착수 분석
'공격 사주' 김대남 법적조치 예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틀 연속 원내·외 인사 잇달아 접촉을 가져 눈길을 끈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종로구 한 식당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내가 열심히 앞장서서 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대표이자 비주류로서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하는 당내 경쟁 세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당 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본격적인 당내 세력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7일부터 시작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야권이 국정감사에서 총공세를 예고한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우리는 용비어천가를 하지 않겠다"며 한 대표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한 대표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전국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한 대표가 이틀 연속 원내·외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면서 당내 세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한 대표는 '공격 사주'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해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해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인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 당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별것 아닌데 넘어가 주자'는 말씀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국민, 우리 당원, 우리 당은 이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