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세종시청을 찾아 단식농성 중인 최민호 시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尹, 정치인이 데려와 명태균 만나…별도 친분 없어"
이준석 “대통령실 거짓말, 뒷감당 자신 있나" 격분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논란을 두고 이준석 의의원과 대통령실이 진실공방을 벌이는 형국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명태균씨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처음 소개한 사람이 '이준석'이라는 취지의 대통령실 언급에 "거짓말"이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씨를 만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어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명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윤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며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명태균 사장이 역할을 했는지 안 했는지 밝히라"며 "당시 대통령은 장제원 의원 등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했었지만 저는 단일화에 공개적으로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에 거짓이 다시 나오면 가진 모든 수단을 통해 거짓을 입증하겠다"며 “뒷감당할 자신 있으면 거짓말해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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