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수색성과 실망, 국무회의사과 등이 원인"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2주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5일 공개한 5월 첫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2주차 지지율은 52.9%로 전주대비 5.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9.7%로 전주대비 5.9%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월 둘째 주 59.0%에서 4월 셋째 주 64.7%로 5주 연속 60%대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후 정부 당국의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의 성과가 실망스럽게 나타난 데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 자리에서 한 대국민사과에 대한 실망감, 조문 할머니 논란 등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고 리얼미터 측은 밝혔다.

한편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5.2% 포인트 하락한 43.5%, 새정치연합도 23.9%로 동반 하락했다. 이어서 통합진보당이 2.0%, 정의당이 1.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28.1%로 증가했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전주대비 3.9%포인트 하락한 18.4%를 기록했으나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안철수 대표로 3.2%포인트 상승한 16.0%를 기록했다.

이어 3위 문재인 의원은 12.6%, 4위는 박원순 시장이 8.6%, 5위는 김무성 의원으로 6.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근로자의 날인 5월1일을 제외한 4일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자는 2027명(총 통화시도 2만3825명, 응답률 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서울=이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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