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기준 전문의 현원은 2만여명으로 지난해의 99.1% 수준 '비슷'

▲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연합

올해 대학병원 전문의 사직자가 2천700여명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의대 40곳의 수련병원 88곳에서 사직한 전문의는 2천7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559명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사직한 전문의가 1천381명으로 전체의 절반이었다. 이어 경기도 491명, 부산 145명, 대구 134명, 인천 105명, 경남 87명, 광주 67명 등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내과가 864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사직 전문의의 31.3%를 차지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194명·7.0%), 정형외과(185명·6.7%), 외과(174명·6.3%) 순이었다.

지난 8월 기준 주요 수련병원 88곳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수는 2만364명으로, 지난해 8월 2만544명의 99.1% 수준이다.

전공의에 이어 전문의들도 하나둘 병원을 떠나는 가운데 당장 내년에 '신규' 전문의 배출 역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의는 576명에 불과해,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2천782명의 20.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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