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김여사 활동 자제땐 TK민심 회복될 것
한동훈, 공개적인 3대 요구는 부적절
특별감찰관 추진 북한인권관과 맞물려
당 대표라고 마음대로 당론 바꿀 수 없어
친박·친이 싸우다가 잘못된 길을 걸었잖나
거울삼아서 계파는 다 없어져야 한다 생각
대통령·대표 사이가 나빴을 때 정권 놓쳐
빠르게 수습해야 하고 내부 정리가 돼야"
명태균 아냐는 질문엔 "알 만한 사람은 알아"
여론조사 의뢰했냐 물음엔 "의뢰 필요 없었다"
이철우 경북지사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김 여사가 국가적 행사 등 공식 일정 외 활동을 자제한다면 TK 민심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TK지역에서의 김 여사 여론이 어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다른 지역보다는 호의적이지만 처음보다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말한 대로 아주 공식적인 거 외에는 자제하시면 대구 경북에서는 그 정도는 다 인정하리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 그간의 의혹을 규명하는 데 협조하고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참모 인적쇄신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제가 당에서도 오래 있었고 한데 그렇게 (공개적으로 요구)한 적이 잘 없었다.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 이런 걸 하고 무슨 자제를 하자, 새로운 방안을 찾자, 민심을 수습하자 이런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야당과 똑같이 언론에다 대고 얘기하고 내부에서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얘기하면 그게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정권을 놓친 것이 대통령과 당 대표 사이가 나빴을 때 다 놓쳤다. YS 때 이회창 대표하고 관계가 그랬고 박근혜 대통령도 김무성 대표하고 관계가 그랬다"며 "이런 선례가 있는 것을 보면서도 빠르게 수습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내부 정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친한계와 친윤계 간 내부갈등이 격화되는 데 대해서도 "과거에 그런 식으로 해가지고 성공한 예가 없다. 친박, 친이 싸우다가 잘못된 길을 걸었잖나"며 "거울삼아서 저는 지금도 그런 (계파) 것은 다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여당이 똘똘 뭉쳐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정부가 성공하는 게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 대표가 김 여사 논란을 계기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추진에 나선 데 대해선 "특별감찰관은 북한인권관하고 같이 맞물려 있는 것으로 돼 있었다. 특별감찰관 하더라도 북한인권관 그거 당론으로 정해져 있는데 당론으로 정해진 것을 바꾸려고 하면 원내대표하고 상의를 해야 된다"며 "그걸 상의 안 하고 당 대표라고 마음대로 하는 것은 당론을 바꾸는 것이다. 당론을 당 대표가 바꾸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합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별감찰관도 하고 북한인권재단 이사도 하고 다 하면 좋은 거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관련자인 명태균씨를 아느냐는 질문엔 "전혀 몰랐다고 하기는 뭐하고 소문이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알았다"며 "예지력 있는 사람이다고 소문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있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제가 도지사 나가고 할 때는 우리 지역은 제가 할 때는 누구랑 같이 대결을 한다든지 그런 현상이 없었다. 그런 여론조사 들어온 적이 없었고 두 번째 선거할 때 언론이 '경상북도 지사 선거 무슨 문제 있나, 왜 아무도 등록 안 하나'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였기에 여론조사를 의뢰할 필요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