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집회 통해 특검법 찬성 여론 끌어올려
이번 달 내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겠단 계획
국힘 "윤대통령 탄핵 빌드업에 맞춰져 진행
민생 현안 조속 처리 국민 명령 되새기기를"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에 반발해 2일 장외집회 열고 여권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목적"이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일대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한다.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과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를 규탄하는 범국민대회로 여권을 향해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을 압박공세를 높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를 통해 특검법 찬성 여론을 끌어올려 이번 달 내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 곧바로 국회 재표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통해 국정 농단 진상 규명을 위해 김건희 특검법 완수, 국민의 정권 심판 열망을 담아 전 국민적 행동 개시 돌입 등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고 특검법 완수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불법이 횡행하고 아예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는 그런 정권은 처음 봤다.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며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세우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뒤집어 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앞서 "다가오는 11월 2일 국민행동의 날, 정의의 파란 물결로 서울역을 뒤덮어달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ㅣ.
이번 장외 투쟁이 추후 탄핵·하야 여론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현희 최고위원과 송순호 최고위원 등 일부는 '하야'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윤 대통령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탄핵안 발의를 시도할 경우 역풍과 함께 여권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 공식적으로 탄핵을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집회와 관련 "민주당의 모든 국회 활동은 대통령 탄핵 빌드업에 맞춰져 있고, 이것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에 목적을 둔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거대 야당이 오늘 또다시 당력을 총동원해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다"며 "국회에서 입법 전횡을 일삼던 원내 제1야당이 장외로 나간다는 말은 이들이 진정 원하는 바가 우리 헌법 질서가 허용하는 범위를 벗어나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김 재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행동해야 할 때라 했지만, 이는 범죄 혐의자인 자신을 보호해 달라는 읍소일 따름"이라며 "전국에 총동원령까지 내려가며 머릿수로 위력을 과시해 국정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이재명 무죄'라는 여론을 조성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이 오늘 장외투쟁에 나선다고 한다. 민주당이 민생과 안보가 모두 위중한 시기에 다시 정쟁에 고삐를 죄고 있다"며 "이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임을 국민이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오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25일 위증 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정감사 마지막 날까지 탄핵, 계엄, 하야를 외치며, 선동정치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며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산적한 민생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국민 명령을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외집회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밑자락을 까는 빌드업 과정”이라며 "정작 탄핵받아야 할 1순위는 이재명 대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온갖 권력형 부정부패와 비리 혐의로 재판받는 피고인 이 대표가 거꾸로 법적 문제가 없는 사안에 대해 걸고넘어지며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라면서 “전과 4범 출신의 당사자가 도덕성을 운운하고 있으니 세상이 거꾸로 가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