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르는 홍명보호 26인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장소는 요르단)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부상으로 지난달 대표팀 명단에 빠졌던 손흥민(토트넘)이 복귀했고, 이을용 아들인 포항스틸러스 이태석과 김천상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봉수, 독일 하노버에서 뛰는 유망주 이현주, 광주FC 김경민도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의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요르단, 이라크와 치른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 공식전으로는 4경기 만의 복귀전을 치렀지만 부상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손흥민은 다시 회복에 전념했고 약 2주 만인 지난 3일 EPL 애스턴 빌라전(토트넘 4-1 승)에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하고 후반 11분 교체됐다.

이밖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 중인 정우영(베를린)도 오랜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팀과 B조에 속한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만나는 쿠웨이트(승점 3)는 5위, 팔레스타인(승점 2)은 최하위인 6위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 오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이후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오는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참가국이 32팀에서 48팀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는 8.5장 본선 출전권이 배정돼 있다. 

18팀이 참가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 6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홍명보호는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을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욱 키워 2024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 축구대표팀 명단(26명)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명재(울산)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 이기혁(이상 강원) 이태석(포항)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 김봉수(김천)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