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전국 8개 지자체 중 최저 수준
버스정류장은 59% 전국 하위
공항·도시철도 등 평균 웃돌아
항공기도 이동편의시설 부족

연합뉴스

 

전국 8개 지자체에 설치된 여객시설 이동 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이 2021년 대비 상승한 반면 대구의 여객터미널과 버스 정류장의 경우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4일 발표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전국의 여객시설 이동 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은 2021년보다 2.8%p 상승한 82.8%로 모든 부문에서 적합 설치율이 증가했다.

반면 대구의 경우 여객터미널, 버스정류장의 적합률이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여객터미널 적합율은 전국 평균 69.9%보다 밑도는 62.8%에 그쳤다. 이는 전국 8개 지자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버스정류장 역시 59.5%에 그쳐 전국적인 상황(61.7%)을 놓고 볼 때 아쉬운 수준이었다. 철도 역사도 88.4%에 그쳐 전국 평균인 89.9%보다 조금 밑돌았다.

이와 달리 대구도시철도의 적합율은 94%로 전국 평균인 91.8%를 앞질렀고, 대구공항 여객터미널 적합율도 98.7%로 전국 평균인 93.7%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의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2021년 조사 대비 8%p 오른 88.3%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버스는 조사 대상인 전국 8개 특별·광역·특별자치시 모두 기준적합 설치율이 90%를 웃돌며 평균 95.9%로 2년 전보다 0.8%p 올랐다.

대구 버스의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96.9%로 직전 조사와 비교해 2%p 올랐다.

도시·광역철도 차량은 기준적합률 97.3%로 1.3%p 높아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운영 구간을 포함해 대구 1호선, 광주 1호선, 대전 1호선, 우이신설선은 적합률이 100%로 나타났다.

항공기의 경우 73.9%로 직전 조사와 비교해 0.2%p 증가했지만,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영상 안내 등의 항목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는 8개 특별·광역・자치시와 9개 도에 대해 격년으로 번갈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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