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중순 2차 평가전 우승 시 소년체전 출전권 획득

▲ 포항대해초등학교 투수 김채후군이 지난 5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전 1차 평가전에서 구미도산초등학교를 상대로 투구를 펼치고 있다. 포항대해초등학교 제공

 

   
▲ 포항대해초등학교 외야수 주장 김준서군.포항대해초등학교 제공

 

   
▲ 정기문 대해초 야구부감독(사진 오른쪽)이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포항대해초등학교 제공

 

   
▲ 포항대해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지난 5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전 1차 평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대해초등학교 제공

 

포항 유일 초등학교 야구부인 대해초등학교가 지난 5일 포항야구장에서 펼쳐진 제54회 전국소년체전 1차 평가전에서 구미도산초등학교를 상대로 9대2 콜드 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대해초 야구부는 내년 2차 평가전 티켓을 확보하며 소년체전 출전권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대해초는 구미도산초를 상대로 2점을 먼저 뽑았지만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균형을 깨는 2점을 뽑아내며 4대2 리드를 지켰다.

마운드에 오른 김채후군(5학년)이 투구 조절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면서 고전했지만 4회초 5득점을 올린 팀 타선의 도움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4회초 빅이닝을 만들어낸 대해초는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소년체전 1차 평가전 관문을 통과했다.

정기문 대해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은 "약체라고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팀 내 주전 중견수까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걱정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 선수들이 서로 화이팅을 내주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중순에 펼쳐질 2차 평가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반드시 소년체전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해초등학교 야구부 주장인 외야수 김준서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후배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해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동생들이 연속으로 안타를 치고 나가거나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주는 모습 등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이 이번 대회 숨은 MVP로 선정한 투수 김채후군도 소감을 남겼다.

김군은 "2회 때 투구 수가 많아져서 3회에는 등판이 어려울 것 같았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신 덕분에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기문 감독이 이끄는 대해초등학교 야구부는 2020년 당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정 감독이 선수 수급을 위해 놀이터나 공원을 비롯해 운동장 등 공터를 돌며 야구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야구선수의 길을 권유하는 등 선수 영입에 열정을 쏟아부은 결과 2020년 기준 4명에서 2024년 11월 기준 26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대해초등학교 야구부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어렵게 되찾은 야구부 명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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