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방한 가능성 높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9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 사이버안보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9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 사이버안보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전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 지난 7일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와 관련해 "취임 전 얼른 만나자는 말씀을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3∼4차례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인선 문제,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또 여러 나라가 사전에 만나길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취임 전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어쨌든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실장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회동 시 대화 주제에 대해서는 "취임 전에 만나든 후에 만나든 한미동맹 전반적인 의제"라며 "안보, 경제, 첨단기술 협력, 역내 주요 현안 등 이런 것들을 포괄적으로 상호 긴밀하게 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임박 징후는 없지만 준비 막바지 단계"라며 "연말 이전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 세 차례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는 "서너 차례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5월 발사 이후 6개월이 지났는데 북한이 신형 발사체계를 갖추면서 지휘체계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수 있고, 푸틴이 북한의 파병에 감사하기 위한 예우 차원일 수 있다"며 "여러 민감한 현안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 신실장은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2026년 의장국이 중국이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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