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선·1호선 하양연장선 등
광역 2개·일반철도 3개 개통
대구·경북 1시간 안팎 생활권
TK통합 시너지 기대감 높아져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해 지방소멸의 극복하기 위한 대구·경북 통합이 추진되는 가운데 연말 대구·경북지역 철도교통망이 대거 확충 될 것으로 보여 통합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철도·도로 등 교통망은 사람·돈이 흐르는 혈관. 때마침 연내 개통되는 5개 노선은 대구와 경북을 한 생활권으로 묶는 동시에 대구경북순환철도망 구성 당위성·타당성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지방에선 처음으로 광역철도 2개 노선이 개통된다. 광역철도는 2개 이상의 광역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철도로 광역철도가 개통된다는 것은 거대 생활권의 탄생을 의미한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인 대경선(구미~대구~경산)이 다음달 14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총 8개 역을 총 연장 61.85km를 40분대에 주파한다.

대경선은 기본요금 1천500원에 거리마다 일정한 금액을 추가하해 가장 거리가 먼 구미∼경산 요금은 2천800원이 될 전망이다.

향후 대구 원대역이 서대구역과 대구역 사이에 새롭게 들어서게 되면 대구 도시철도 3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등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과의 대중교통 광역환승제가 대경선 개통에 맞춰 시행된다.

또하나의 광역철도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선으로 기존 대구 안심역에서 대구한의대병원역, 부호역, 하양역 등 역을 신설되면서 경산 하양까지 8.89㎞를 연장해 내달 21일 개통 예정이다.

경북 경산시 하양 일대가 30여년 전부터 대구시의 베드타운으로 인구가 급증했지만 도시철도의 연장이라는 숙원 해결까지 수십년이 걸린 셈이다. 때문에 경산 산단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출퇴근길 상습정체를 감내해야 했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철도는 정체가 없이 제 시간에 가고 오는 정시성이 장점이다. 광역철도 확충은 출퇴근 시민들은 물론 학생들의 통학도 쉬워지고 유동인구 증가 등 경제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 대구산업선 설계,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예타 등도 추진되면서 대구와 경북 전 지역이 수도권처럼 1시간 안팎 생활권으로 묶일 날도 머지 않았다.

경북에선는 올해 연말까지 일반철도 3개 노선이 개통한다.

먼저 동해중부선 포항∼삼척은 구간이 다음 달 31일이면 착공 15년 만에 전 구간 개통한다.

일반철도라도 포항에서 삼척까지 2시간 대로 진입할 수 있다. 준고속철도 불리는 KTX-이음 열차는 탑승률과 수요를 분석한 후 2026년 말 동해중부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준고속열차가 들어서면 삼척까지 90분대로 갈 수 있다.

특히 동해중부선의 완전개통은 기존 동서간 철도가 없는 경북 영덕군과 울진군, 청송군, 영양군 등 교통오지 탈출의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경상북도가 5차 국가털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충북 서산~경북 울진, 전북 전주~경북 영덕 등 2개의 동서횡단철도 구간 중 계획 미반영 노선의 반영을 건의해 놨기 때문이다.

동서단절 구간인 봉화~울진, 의성~청송~영덕 등을 잇는 동서철도가 건설되면 경북동해안권과 백두대간권이 처음으로 철로로 연결되고 나아가 향후 건설될 대구경북공항과의 접근성도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경북을 지나는 역은 영해역, 고래불역, 후포역, 평해역, 기성역, 매화역, 울진역, 죽변역, 흥부역, 옥원역, 임원역, 근덕역 등이다.

경북 북부 동해안 주민들은 “경북 북부와 동해안권으로 문화 관광은 물론 산업적인 면에서도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 남북 철도 개통에 이어 향후 서쪽으로 철로가 뚫린다면 미래 대구경북을 견인할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다”며 반겼다.

충북 단양군 도담∼영천 구간도 완전 복선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중앙선은 기존 단선철도를 복선전철화해 영천에서 청량리까지 준고속열차인 KTX-이음 열차를 타고 2시간대에 갈 수 있게 된다. 기존 무궁화 열차보다 3시간이나 빠르다.

지난 2022년 6월 단양~영주 복선 개통, 7월 영주~안동 복선 개통 후 2년 5개월만에 안동~영천 구간이 복선으로 완전개통된 것이다.

중앙선 복선화 개통으로 고속철도 교통서비스 오지인 경북 내륙지역의 고속철 수혜지역이 확대되는 것 이외에도 대구경북공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중심부 소순환철도망의 완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에 연계 노선인 △경부고속선(신경주~울산~부산) △동해남부선(신경주~태화강~부전)을 활용해 안동에서 서울은 물론 부산·울산까지 2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게 되어 광역 대도시권(부산, 울산)으로의 접근성 향상도 가져올 전망이다.

오는 27일 올 개통예정인 경북 일반철도 중 가장 먼저 개통식을 갖는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노선은 문경에서 KTX-이음을 타면 1시간 30분대로 경기도 판교까지 갈 수 있다.

현재 계획 중인 문경∼김천선과 남북내륙철도(김천∼거제) 사업이 마무리되면 문경과 김천에서 남부권으로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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