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 등 대구권 의과대학들이 26일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조건 없이 대학의 자율적 의사에 따라 승인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신입생의 1학기 휴학이 허용되지 않으면서 2학기 휴학 인원이 1학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적 의대생 670명인 경북대의 휴학 승인 인원은 1학기 486명, 2학기 587명이다.
이밖에 영남대는 재적생 470명 중 430명의 휴학이, 계명대는 전체 재적생 485명 중 455명(2학기 기준)의 휴학이 각각 승인됐다.
대구가톨릭대는 재적생 230명 중 200여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하지만 대구가톨릭대 측은 승인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대구의 모 대학 관계자는 "이번 의대생 휴학 승인은 교육부가 학생들이 신청한 휴학에 대해 대학 자율 판단에 따라 승인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며 "휴학 승인은 대학 측이 결재한 날이 아니라 신청한 날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1학기에 낸 휴학 신청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이 중단된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야당과 전공의가 빠진 여야의정협의체는 지난 24일 3차 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박형욱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도 내년도 의대생 모집 정지 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이 선출한 새로운 의협 지도부가 들어섰다. 이에 의정 대화에 새로운 국면이 열릴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