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동해상에 풍랑 및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울릉도에서 한밤 중 응급환자 4명이 발생했다.
27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쯤 울릉의료원으로부터 70대 응급환자 A씨를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받았다.
이어 손가락 골절 환자 2명, 머리 및 입술 심부열상 환자 1명이 더 발생했다.
이날 경북 동해상에는 풍랑경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라 헬기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동해해경은 울릉도 북동방 95해리 해상에서 경비 중인 5001함(삼봉호) 경비함정을 울릉도로 급파했다.
이후 이날 오후 8시 23분쯤 울릉도 저동항 인근 해상에서 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 4명과 의사 보호자 등 총 6명을 경비함정으로 승선시켰고 8시간 동안 항해 끝에 27일 오전 4시 28분쯤 묵호항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육지에 도착한 응급환자 2명은 강릉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도 수술을 위해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풍랑경보로 날씨가 좋지 않아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항시 대비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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