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국종별신인복싱선수권대회 포항유일 출전 동메달로 포항복싱 자존심 지켜

▲ 지난 11월27일~30일 청양군민체육관에서 개최된‘2024전국종별신인복싱선수권대회’에서 포항권투 김하율 선수가 출전, 동메달과 상장을 수여 받고 지도자 제해철 관장과 기념 촬영했다.
  지난 11월 27~30일 4일간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대한복싱협회 주최 올해 전국 엘리트(아마추어) 복싱 대미를 장식하는 ‘2024전국종별신인복싱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포항시에서는 유일하게 포항권투킥복싱협회(회장 임종기) 소속 김하율 선수(대흥중3)가 중등 -66kg급에 출전, 귀중한 동메달을 획득하고 귀향하여 포항복싱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선수는 27일 16강전에는 추첨이 좋아 부전승으로 올라갔고, 28일 동메달이 걸린 8강전에는 울산 온산중학교 복싱부 최우정 선수를 만났다.

김하율 선수는 1회전부터 선제 잽에 이은 스트레이트와 훅 어퍼 다양한 공격으로 두 차례 다운을 시켰다.

2회전에서는 패배를 직감한 최우정 선수가 성난 황소처럼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김선수는 마치 투우사처럼 사이드로 빠진 후 원투스트레이트를 얼굴에 날리자 최우정은 링로우프가 휘청일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키고 포항 김선수의 RSC승을 선언했다. 김선수는 동메달을 확보 준결승전에 진출하였다.

29일 준결승전에는 전날 8강전에서 서울 탑복싱 노승우를 이기고 올라온 충남 배방스타복싱 배재성 선수를 만났다.

배선수는 1회전 시작과 동시에 김선수에게 어깨를 밀며 돌진하여 껴안고 치기, 오픈 롱훅, 헤딩, 후두부 가격 등 반칙으로 수차례 경고와 2회의 감점을 받을 정도로 너무나 더티한 선수였다.

이에 복싱 입문 4개월 차 아마추어 경기 첫 출전한 김선수는 부상 방지에 전전하였고, 결국 판정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김하율 선수는 너무나 분하고 아쉬워하며 “상대는 복싱이 아닌 폭력으로 반칙 실격패 줘야 하는데 심판이 너무 안일합니다" 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제해철 관장은 “판정도 경기의 중요한 일부분이다”며 “더티한 플레이로 한 승리보다 스포츠맨십을 지킨 패배가 더 값진 것이다. 이런 큰 대회에 복싱 수련 100일 남짓한 초보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도 대단한 일이다”고 칭찬하고 격려했다.

김하율 선수는 “저의 꿈인 복싱 국가대표 챔피언이 될 때까지 언제나 배운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세계챔피언 배출 포항권투 선수답게 최선을 다해 앞으로 더티플레이 선수도 제압하는 멋진 선수가 되겠습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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