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포함 보장액 58억원 ... 4년 최대 70억원에 계약
키움 출신 투수 후라도와도 1년간 총액 100만달러 계약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 보호 선수 명단 포함 시켜

▲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로 꼽혔던 최원태(사진 오른)가 지난 6일 삼성라이온즈와 계약을 마쳤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고심 끝에 '끝판대장' 오승환을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로 꼽혔던 최원태(27)가 삼성라이온즈와 계약을 마쳤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6일 최원태의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총액 70억원이다. 계약금 24억원과 4년 연봉 합계 34억원으로 보장액은 58억원이며, 인센티브가 12억원이다.

삼성이 최원태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리그에서 귀하다고 할 수 있는 토종 선발 자원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도약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최원태의 통산 성적은 217경기 78승58패, 평균자책점 4.36이다.

2017년 이후 8년간 선발투수로 활약한 최원태는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1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한 내구성을 입증해왔다.

삼성 유니폼을 입게된 최원태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이종열 단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진통 끝에 삼성은 A등급인 최원태 영입에 성공하면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보상 선수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A등급인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보상선수 1명(20인 보호선수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 소속팀인 LG에 지급해야 한다.

최원태의 2024시즌 연봉은 4억원. 따라서 LG는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현금 8억원, 또는 현금 12억원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자금력에서 밀리지 않는 LG는 보상선수 1명 및 8억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핵심 자원으로 구자욱과 원태인, 강민호, 김영웅, 김재윤, 이재현, 이승현(좌완), 김지찬, 임창민, 김태훈, 황동재, 김윤수, 최지광, 육선엽, 이호성, 이병헌 등이 꼽히는 가운데 보호 선수 명단에 오승환, 박병호, 백정현 등의 베테랑 선수들이 포함될 지 귀추가 주목됐다.

특히 팀을 대표하는 '끝판대장' 오승환의 보호 선수 명단 포함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삼성 구단은 오승환의 경우, 나이와 최근 부진 등을 고려해 보호 선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결국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병호와 백정현 등의 보호 선수 명단 포함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 입장에선 주전과 유망주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이들 베테랑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

반면, 베테랑을 묶을 경우 유망주의 유출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삼성 구단은 이날 최원태 영입과 함께 파나마 출신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도 1년간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재계약을 마친 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에 이어 후라도를 영입하면서 2025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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