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공정규 영남의대 동창회장이 \'영의인(嶺醫人) 가족의 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남의대 동창회 제공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는 지난 7일 모교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강의동 1층 북카페에서 동문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영의인(嶺醫人) 가족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날 행사는 송신호 동창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이어 사공정규 동창회장의 인사말이 전해졌고, 김종연 영남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김성호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장의 축사, 선배 대표로 고석봉 회원의 건배사가 이어지며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사공정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전대미문의 의료계의 재앙적 상황에 맞서 저항하고 풍찬노숙(風餐露宿)하는 사랑하는 후배 전공의와 학생들의 희생에 선배로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며 성찰합니다. 또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의료의 재난적 상황 속에 크나큰 불편과 불안감을 겪고 계시는 국민, 환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하며 의료계의 현실을 돌아보는 진중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또 “‘식구’는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로, ‘식구’가 밥을 함께 먹는 것이 사랑이자 위로이며 격려이고 치유입니다. 오늘 '영의인 가족의 밤'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희망과 가능성으로 가득 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소망합니다"며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영의인 가족의 밤'은 참석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식사와 맛있는 디저트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즐겼다.

식사 후 이어진 ‘바리톤 석상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는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석상근의 풍부한 목소리와 선율은 감동을 선사하며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행운권 추첨과 경품 증정은 행사의 활기를 더했으며, 참석자들은 동창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의료현안과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대화가 이어지며, 오랜만에 동문 간의 정을 나누고 유대감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그야말로 따뜻하고 특별한 자리였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영의인 가족의 밤'은 단순한 친목 행사를 넘어, 의료 공동체로서의 결속력을 다지고,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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