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빅5 전공의 예년의 10% 미만
전체 의사도 30% 넘게 감소
진선미 의원, "의료 정책 방향 논의 계속해야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빅5’ 병원 전체 의사 중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일 마감한 내년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빅5 병원 지원자마저 소수에 그치면서 내년에도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 인력난이 계속될 전망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빅5 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238명이다.
이는 지난 2022년에는 2437명, 2023년 274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넘게 줄어든 것이다.
전공의가 줄면서 올해 빅5 병원 전체 의사 인력은 4463명으로, 2022년 6591명, 2023년 7042명에 비해 30% 넘게 감소했다.
병원별로는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는 지난해 525명이었으나, 올해 46명이 됐다. 같은 기간 서울대병원은 740명 → 70명 , 세브란스병원 612명 → 49명 , 서울아산병원 578명 → 35명 , 서울성모병원 287명 → 38명으로 감소했다 .
이로 인해 빅5 의사 중 40% 안팎을 차지하던 전공의 비중도 5% 내외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빅5 병원 중 전공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46.2%에서 올해 7.5%로 크게 감소했다.
다른 병원 역시 삼성서울병원은 38.0% → 5.2%, 세브란스병원 40.2% → 5.1%, 서울아산병원 34.5% → 3.2%, 서울성모병원 33.5% → 6.4% 로 전체 의사 대비 전공의 비율이 줄어들었다.
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의료 개혁 추진 결과가 실제 병원 인력 급감 현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며 "식물 정권으로 전락한 지금 향후 의료 정책 방향 논의를 결코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