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한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
구자욱 90.3% 압도적 지지 받아
국내 선수 유일 외야수 황금장갑
강민호, 개인 7번째 수상의 영예
"내년에도 다시 이 자리에 설것 "
득표율 97.2%' 김도영, 3루 황금장갑
KIA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구자욱과 포수 강민호가 한 해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황급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에서 구자욱은 90.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0.343의 타율에 33홈런 11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이 예상외의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 2021년, 2023년에 이어 3번째 수상이자 2년 연속 황금 장갑을 가져갔다.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외야수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구자욱은 "올 시즌 정말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며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더 감동적이라 생각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포수 부문에선 강민호 66.3%의 지지(191표)를 받아, 30.9%(89표)를 얻은 박동원(LG)을 따돌리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강민호는 0.303의 타율과 19홈런 77타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7년, 2021년에 이은 개인 7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민호는 "존경하는 야구인 선후배 앞에서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내년에도 멋지게 경쟁해서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김도영(21·KIA)이 3루수 부문에서 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황금장갑을 끼게됐다. 김도영은 득표율 97.2%로 이날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에 오르며 소속 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또 최연소 30(홈런)-30(도루) 등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KIA 선수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건, 2009년 김상현 이후 15년 만이다
김도영은 "올 한해 좋았던 부분에 절대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은 트로피의 무게 견딜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288표 중 137표(47.6%)를 받아 강백호(KT·91표), 김재환(두산·60표)을 따돌리고 당당히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1983년 12월생인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종전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 가지고 있던 40세 5개월 18일기록을 6개월 이상 늘리며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다시 수상혀며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한 최형우는 "지금 나라가 어렵다. 팬들께서 야구를 보실 때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최대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KIA)가 154표(득표율 53.5%)를 받아, 118표(41%)의 박성한(SSG 랜더스)을 제쳤다.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누린 박찬호는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 여기까지 오는데 오래 걸렸고, 많은 노력도 했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루수 부문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그는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36년 만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혜성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시상식에 참석하기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오스틴 딘(LG)은 지난해에 이어 또 1루수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19명의 후보가 경쟁한 외야수 부문에서는 구자욱 외에 빅터 레이예스(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주인공이 됐다.
26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투수 부문에서는 NC의 외인 선발 카일 하트 119표(41.3%)를 얻어 다승왕인 삼성 원태인(81표·28.1%)과 KIA 외인 선발 네일(63표·21.9%)을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