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혁, "삼성에서 계속 야구할 수 있어 기뻐"

▲ 삼성라이온즈가 16일 내부 FA 류지혁(사진 오른쪽)과 4년 최대 2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 삼성라이온즈가 16일 내부 FA 류지혁(사진 오른쪽)과 4년 최대 2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내부 FA 류지혁이 내년에도 사자군단의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류지혁은 16일 4년간 최대 26억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 3억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의 조건이다.

류지혁은 두산베어스와 기아타이거즈를 거쳐 지난해 시즌 중반 김태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 3홈런,36타점을 올리는 등 2024시즌 삼성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류지혁은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

계약을 마친 류지혁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삼성라이온즈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에 잔류하게된 것에 대해선 "아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이 또 파란색을 너무 좋아한다"고 답했다.

류지혁은 타 팀 이적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그는 "그 생각 자체를 자욱이형과 민호형이 원천 봉쇄 해줬다. 계속 같이 하자고, 꼭 필요하다고, 어디 가지 말라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끝으로 류지혁은 팬들에게 "삼성 라이온즈에 남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팬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라팍에서 뛰는 모습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지혁과 계약을 마친 삼성라이온즈는 올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팀 구성을 점차 완성해가고 있다.

앞서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데니 레예스와 짧은 기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삼성은 지난달 25일 내부 FA 김헌곤과 2년 총액 6억원에 계약을 마치는 등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아울러 선발 마운드 보강을 위해 외부에서 KBO리그에서 2시즌 동안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A등급 투수인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합계 34억원·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계약을 마치면서 '리그 최강' 선발마운드 구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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