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1일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가상화폐 거래소)는 미 동부 시간 15일 오후 7시 51분(서부 시간 오후 4시 51분)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4.38% 오른 10만5725달러(1억5146만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최초로 한때 10만6500달러대까지 대폭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일 기록했던 코인베이스 기준 과거 역대 최고치 10만4000달러를 11일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13일 10만달러선으로 회복한 후 3일째 10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 10만3000달러선에서 등락하며 10만4000달러선에 근접하던 가격이 오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10만4000 달러선을 돌파했고 10만5000달러를 훌쩍 뛰어 한때 10만6000달러선도 넘어섰다.

따라서 미 대선 당일 7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50%를 넘어섰다.

IG(파생 상품 거래 플랫폼)의 토니 시카모어는 "지난 주말 트럼프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bitcoin strategic reserve fund)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다음 목표는 11만달러이다"고 전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인게코(코인 전문매체)은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는 7번 상승했고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 주에는 상승과 하락이 각각 5번이었다고 발표했으며 이 기간 비트코인의 평균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까지 7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21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대선 이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122억달러가 순유입됐고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ETF에는 28억달러가 유입됐다.

한편 같은 시간 2위 이더리움도 3.48% 오른 4010달러에 거래되며 4000달러선에 재진입했고 리플은 2.54% 오른 2.45달러, 솔라나는 3.23% 오른 226달러, 도지코인은 4.33% 상승한 0.41달러에 각각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