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전문가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도청서 특강

-트럼프 당선후 윤석열 대통령에 제안 '선박 MRO' 긍정적
-미국 투자 삼성과 현대, SK 등 공화당 주정부와 적극 협력을
-이철우 “정쟁 멈추고 트럼프 2기 경제, 외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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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대한민국은 통상정책에서는 미국의 보편적 관세 부과, 보조금 및 세액공제 혜택 축소에 따른 위기도 있지만, 트럼프가 당선 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안했던 선박 MRO 등 기회요인이 없지 않다."
18일 국내 대표 외교·안보 싱크탱크로 손꼽히는 세종연구소의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인 김현욱 소장이 경북도청에서 ‘트럼프 2기 대외정책 및 한반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소장은 "삼성과 현대, SK 등 미국 내 투자기업의 경우 트럼프의 바이든 정책 지우기에 대비해 공화당 출신이 주지사로 있는 주 정부 및 지역 정치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트럼프의 반 바이드 정책의 연성화를 노리고 연방정부 차원의 관계를 강화하는 입체적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이날 특강은 트럼프 2기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2025년 경주 APEC 개최를 앞둔 경상북도가 선도적으로 국제 정세를 파악해 우리나라 경제 및 주요 산업 전반에 걸친 전략의 준비와 필요하다는 이철우 도지사의 긴급 제안으로 진행됐다.
김 소장은 "트럼프 2기는 의회 다수당 장악과 연방대법원 판사들도 보수 성향으로 채워져 유례없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2기의 통상정책, 대중국정책,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화석연료와 원전 확대에 따른 한국 원전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어려움이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위한 대비도 주문했다.
또한 김 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시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향후 미-중 관계의 변화와 한·미·일 공조 체계의 강화 속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전략적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우리나라는 현재 3高(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에 따라 수출침체가 우려되고 미국 내 보조금과 세액공제 축소에 따른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외교, 안보, 통상, 산업 분야에 국력을 총동원해 트럼프 2기에 다가올 위기를 대비하고 원전, 에너지, 조선, 문화관광 분야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 문제에 큰 진전을 도모해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권은 정쟁을 멈추고 시급한 경제, 안보 분야 현안을 챙기고 미래를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