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주 예술의 전당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한국 이름 장영주)이 경주 무대에 선다.

2022년 후배 음악가들과 함께 비발디 '사계', 비탈리 '샤콘'등의 협연을 선보인 후 이번에 온전히 자신만의 무대로 돌아온 사라 장은 21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사라장 공연 포스터. 경주시 제공. 
사라장 공연 포스터. 경주시 제공.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 프리미어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라 장의 5년 만의 내한공연이다. 

사라 장은 1990년, 여덟 살의 나이에 거장 주빈 메타와 뉴욕 필과 협연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EMI 레이블과 계약해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세웠고, 1994년에는 열세 살의 나이로 베를린필하모닉과의 협연 무대를 가졌다.

특히 그녀는 베를린 필과 3번의 레코딩 작업을 한 유일한 한국계로, 뉴욕타임즈가 특집 기사로 다룬 것은 물론, PBS 다큐멘터리 방영과 최연소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 수상(1995년) 등 전 세계 음악계에 숱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EMI(현 워너클래식)를 통해 20여 개의 앨범을 발표한 사라 장은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쿠르트 마주어,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사이먼 래틀, 구스타보 두다멜, 샤를 뒤투아, 마리스 얀손스, 발레리 게르기에프 등 전설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하며 남다른 음악적 성과를 쌓아왔다.

데뷔 35주년을 앞두고 있는 사라장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 팬들이 선호하는 곡과 사라 장 특유의 강렬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다단조와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다단조, 그리고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라장조를 선보인다.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라 장은 "작곡가 중에 브람스를 가장 사랑한다. 브람스의 음악은 매우 로맨틱하고 자유롭다. 그의 곡은 하모니와 멜로디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다. 나도 로맨틱한 캐릭터"라고 했다. 또 "프로코피예프의 곡이 주는 강렬한 에너지와 밸런스가 특히 이번 공연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피아니스트는 미국 줄리아드 동문인 훌리오 엘리잘데로 이차크 펄만, 레이 첸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공연 티켓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격은 R석 15만원, S석 8만원, 시야제한석 5만 원이다. 경주 시민 또는 시민 다자녀와 경주 소재지의 근로자 및 재학생은 증빙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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