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권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탄핵 찬성 의사를 드러낸 연예인들을 CIA에 신고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신고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시장 홍준표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 CIA 신고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자꾸 조기 대선으로 분열 유도하고 윤통(윤 대통령) 비난하는 것을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 신고하게 된 배경을 함께 적었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보이는  A씨는 홍 시장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에 불만을 품고 미 CIA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지지자들은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했다", "탄핵 찬성파 의원들이나 신고해라" 등 홍 시장을 감쌌다.

반면 또 다른 지지자들은 "차기 대선 출마를 눈독 들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홍준표 헛된 대통령 꿈 접어라", "(홍준표) 자신이 대선출마 자격 있는 줄로 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한편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졸업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대선 출마 의사를 거듭 펴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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