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 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별세했다고 미국 현지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을 인용해 보도했다.
1924년 10월 1일생으로 역대 미 대통령 중 가장 장수한 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흑색종 피부암 투병을 했고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지난해 2월에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아 왔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7~1981년 재임 시절에는 실업, 물가 상승과 같은 경제 문제로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또한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해 한미동맹에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퇴임 후에는 활발한 봉사활동과 카터 재단을 설립해 국제 평화 문제 해결사로 활약하며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는 미·북 사이의 중재자로 나섰고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간 회동을 추진하기도 했으며 2002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내 로잘린 카터를 먼저 떠나보내기도 했다.
부부 사이에는 잭(78)·칩(74)·제프(72)·에이미(68) 등 3남 1녀와 11명의 손주, 14명의 증손주가 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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