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농구영신 경기
2025년 새해 서울, 안양 오가며 원정 3경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
농구영신 대구 응원전 취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김낙현이 지난 28일 홈에서 펼쳐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김낙현이 지난 28일 홈에서 펼쳐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올 시즌 예상을 깨고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024년 마지막 날부터 새해까지 울산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등 강행군을 펼친다.

가스공사는 31일 오후 10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2024-2025 농구영신 경기'를 펼친다.

'농구영신'이란 경기가 끝나는 시점과 새해 첫 날인 1월 1일이 맞물리기에 '송구영신(送舊迎新·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올 시즌 1라운드 7연승을 내달리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스공사는 최근 2~3라운드 체력적인 한계 등으로 인해 연승도, 연패도 기록하지 못하는 ‘퐁당퐁당’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8일 시즌 세번째 매진 사례를 이룬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직전 경기였던 창원 LG전에서 크게 지면서 분위기가 쳐질 수 있는 상황에서의 승리라 더욱 빛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스공사이지만 2024년 마지막 날부터 새해까지 쉽지 않은 행보가 이어진다.

이번 시즌 승리하지 못한 유일한 상대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내년 1월 4일 서울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 5일 안양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상대한다. 7일엔 서울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경기를 치른다.

최근 체력적인 부담을 겪고 있는 가스공사 입장에선 이동 거리가 다소 부담이 된다. 특히 이번 4연전에서 2승 이상 낚지 못한다면 상위권 싸움에서 밀려날 수 있다.

가스공사가 연말연초 쉽지 않은 여정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달 1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025년 새해 처음으로 홈 팬들을 대면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점프볼 직전 묵념을 실시하고, 선수단 전원은 검은 리본을 패용한다.

이밖에 국가 애도기간(다음달 4일까지) 치어리더 공연을 중단하고, 경기 음악을 최소화(불가피한 경우 데시벨 평소 50% 이하로 운영)한다.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역시 농구영신 경기 대구 응원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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