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이 마무리를 향해 가면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사고 관련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신속히 보험가입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전소된 제주항공 여객기의 항공보험 피해자 배상책임 담보 보상한도는 10억달러(약 1조4720억원)다.
사고 여객기는 총 10억3651만달러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항공기 자체 손상에 대한 보상한도는 3651만달러(약 537억원)다.
계약 규모가 큰 항공보험은 여러 보험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데 사고 여객기의 간사는 삼성화재가 맡고 있다.
사고 여객기 항공보험은 삼성화재가 전체 보험 금액의 55% 비중을 인수했고 KB손해보험(26%), DB손해보험(13%), 메리츠화재(3%), 하나손해보험(3%) 순으로 항공보험을 공동 인수했다.
해당 보험의 99%는 해외 재보험사에 보험 책임을 이양하는 출재계약이 맺어져 있다.
앞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해당 여객기는 5개 보험사에 보험을 분산 가입했고 영국 보험사에 재가입된 상황"이라며 "사고 수습과 함께 보험사와 협의해 유가족을 최대한 예우하면서 보험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이번 사고 피해자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한 피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상담센터 운영을 통해 보험금 신청 및 지급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또한 여행자보험 등 개별보험 청구와 관련해 피해 고객의 보험가입 여부 확인 및 보험금 신청·지급을 위해 생·손보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피해 고객에 대한 보험금 심사·지급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