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점수 차 좁혔지만 81대88 패배
2022년 3월 이후 울산 원정 8연패 늪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지난달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경기에 출전해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박무빈을 수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지난달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경기에 출전해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박무빈을 수비하고 있다. KBL 제공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 천적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게 고배를 마셨다.

샘조세프 벨란겔(23점), 앤드류 니콜슨(19점), 김낙현(16점)이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81대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가스공사는 2022년 3월 이후 울산 원정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 팀의 맞대결은 12월 31일 오후 10시 시작,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는 농구영신 경기로 치러졌다.

'농구영신'이란 경기가 끝나는 시점과 새해 첫 날인 1월 1일이 맞물리기에 '송구영신(送舊迎新·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당초 이날 경기 전후 다양한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용히 진행됐다.

응원단의 응원 유도도 없었고,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검은 리본을 달았으며, 타종 행사만 진행됐다.

경기에선 가스공사가 1쿼터에만 현대모비스 박무빈에게 10점을 내주며 18대28로 끌려갔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신승민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벨란겔 마저 연속 3점슛을 링에 꽂으면서 43대48로 점수차를 5점차로 좁힌 채 전반 1,2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니콜슨과 벨란겔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6분41초를 남기고 이대헌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52대50으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이 펼쳐진 가운데 가스공사는 3쿼터 막판 현대모비스의 프림에게 덩크를 허용하는 등 연속으로 8실점을 허용하면서 59대66으로 3쿼터를 마쳤다.

가스공사는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를 압박하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벨란겔과 은도예의 득점을 앞세워 7점을 몰아치면서 순식간에 66대66점으로 동률을 맞췄다.

하지만 막판 외곽포가 링을 빗나갔고, 현대모비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2024년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패배로 마무리한 가스공사는 오는 4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2025년도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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